[영화]히치콕 영화제…4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

  • 입력 2003년 3월 3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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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레드 히치콕 감독이 1959년에 만든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한 장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알츠레드 히치콕 감독이 1959년에 만든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한 장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알프레드 히치콕(1899∼1980) 감독의 걸작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네마테크는 4∼1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알프레드 히치콕 걸작선’ 영화제를 연다. ‘스릴러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히치콕 감독의 작품은 공포를 자아내는 시청각 기법뿐 아니라 인간의 죄의식이나 강박관념을 통해 사회를 담아내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후 수많은 스릴러 영화에 영감을 줬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의 1930∼1950년대 대표작 9개가 상영된다. ‘39계단’(1935)은 ‘누명을 쓴 남자가 자기 정체를 증명하기 위해 애쓴다’는 히치콕의 전형적인 주제를 다룬 초기 대표작. 사물의 외형과 본질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히치콕 특유의 관점이 재치있게 묘사됐다.

알프레도 히치콕
동아일보 자료사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역시 스파이로 오인된 로저 손힐을 주인공으로 했다. 인간을 사고 파는 처지로 몰고 가는 미국사회의 황량한 풍경을 그린 경쾌한 코미디 스릴러. 007시리즈의 원전으로도 불린다.

이 외에도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은 잉그리드 버그만, 캐리 그랜트 주연의 ‘오명’(1946), 그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레베카’(1940) 등이 선보인다.

6일 오후 1시에는 영화평론가 한상준씨가 ‘히치콕의 영화세계’를 주제로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의를 펼친다.

또 서울시네마테크는 5월 중순 ‘알프레드 히치콕 걸작선 2’라는 이름으로 ‘현기증’ ‘의혹의 그림’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www.cinemathequeseoul.org 02-3272-8707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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