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의 연예토크]이경실 폭행사건

  • 입력 2003년 2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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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김성덕씨와 인기인들이 연예가 핫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여기에는 개그맨 전유성씨나 탤런트 윤다훈씨 등이 함께 나오기도 하고 가상의 인물이 도발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 김성덕 작가는 ‘특종 TV연예’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를 집필했으며, 영화 ‘보스상륙작전’을 감독했다.<편집자>》

최근 이경실의 폭행사건을 접하면서 ‘한국남편보호대변인’(가상인물·이하‘남보대’)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 전유성 형과 함께 했다. 유성이 형은 16년 방송 생활에서 지혜로운 면을 보여줘 이런 예민한 문제에 잘 대응할 것 같았다.

남보대=아니, 지금 돌아가는 거 보면 언론이 전부 이경실편만 드는 것 같아. 남편 손광기씨한테도 말할 기회를 좀 줘. 그사람 착하다던데 오죽하면 그랬겠어?

나=남편들을 대변하다보니까 (남보대가) 흥분할 수도 있는데 하여튼때린 건 잘못이야.

남보대=그래, 때린 것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쳐. TV 봤지? 손광기 그 사람구속되면서도 ‘지금도 사랑합니다’ 그랬어. 눈물이 나더라. 이경실씨도 애 아빠가가정폭력범으로 비치는 게 가슴아프다고 했어. 여자들 이 점 알아야해. 여자가 돈 많이 벌다보면 남자가 얼마나 주눅 드는지….

나=옛날에 경실이가 이런 얘기한 적이 있어. ‘나는 1000만원 벌지만 남편이 100만원 벌어와도 1000만원이상으로 여기는데, 남편은 자기도 진짜 1000만원 이상 벌 겠다며 사업하려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고. 또 말리자니 자존심 상할까봐 조심스럽다고.

유성=나는 안그래. 사실 진미령씨가 나보다 더 버는데 난 최대한 열심히 해서 벌어다 주고 하루에 소주값 3만원만 타 써. 난 그게 편해. 괜히 사업한답시고 마누라 돈 빼서 망한 남편들 많이 봤는데 난 그런 남편 안될려고 노력해. 참고로 혹시 여자 가수를 아내로 맞이하려면 3곡 이상은 히트한 가수가 좋아. 왜냐하면 공연을 하더라도 3곡 이상은 버텨야 돈이 되지.

남보대=근데 이경실씨가 헤어지겠다고 마음 먹었다면서? 진짜야?

유성=그래, 그런데 헤어져도 친구처럼 지내겠대. 어휴, 하필 이때 경실이가 언니 언니하며 가장 잘 따르는 양희은씨가 여행중이야. 희은씨가 옆에 있었으면 굉장히 큰 힘이 되어 줬을텐데….

나=친한 이성미씨도 지금 외국에 있다면서요?

유성=그래, 그리고 이경실씨도 연예인이니까 관심보여주는 것 좋지만 흥미위주로 취재 좀 안했으면 좋겠대.

남보대=그래, 손씨도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하잖아.

유성=휴∼. 그런데 남의 부부 싸움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방송작가 ksd9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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