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오툴에 쩔쩔맨 아카데미 "공로상 제발 받아주세요"

  • 입력 2003년 2월 17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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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태생의 배우 피터 오툴(70·사진)이 마침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공로상 수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오툴은 1월 말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아직 활동 중이고 앞으로도 오스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80세가 될 때까지 공로상 시상을 연기해 달라는 서한을 아카데미측에 보냈다.

그러나 프랭크 피어슨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장은 공로상 수상이 경력의 종지부가 아니라 영화에 대한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오툴의 수상 연기요청을 철회해 달라고 답신을 보냈었다. 오툴은 첫 출연작인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에서 영국의 전쟁영웅으로 열연했고 ‘굿바이 미스터 칩스(1969)’ ‘내 생애 최고의 해(1882)’ 등으로 7번이나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으나 한번도 수상하지는 못했다.지금까지 오스카상 수상을 거부한 배우는 미국의 말론 브랜도와 영국 배우 조지 스콧 등 2명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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