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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3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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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재단의 이상기 연구위원은 3일 2001년 한해 동안 방송된 지상파 TV 3사의 ‘취재파일 4321’ ‘추적 60분’(KBS), ‘시사매거진 2580’‘PD수첩’(MBC), ‘뉴스추적’‘그것이 알고 싶다’(SBS)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이 위원은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주제나 내용의 선정성보다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충성도와 완성도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각 방송사별로는 KBS는 성(性)이나 유명인사와 같은 소프트 소재를 거의 다루지 않은 반면, SBS는 ‘정치 외교’ ‘산업 경제’처럼 무겁고 민감한 사안은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두 방송사의 중간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별로는 ‘취재파일 4321’과 ‘시사매거진 2580’는 산업 경제, ‘추적 60분’은 사고 재난 보도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PD수첩’은 범죄·비리, ‘뉴스추적’은 성 문제를 자주 다뤘다.
선정적 화면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 재연’ 장면도 PD가 기자보다 150배나 많이 사용했으며 몰래카메라 모자이크 음성변조 등 인위적인 기법도 PD가 훨씬 자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