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0일]'닥터 봉' 등

  • 입력 2002년 10월 18일 18시 58분


◆닥터 봉

감독 이광훈. 주연 한석규, 김혜수. 1995년작. 한석규의 영화 데뷔작. 서울에서만 관객 38만명을 동원하며 그해 청룡영화제에서 최고 흥행상을 받았다.

아내를 잃고 초등학교 1년생 아들 훈과 함께 살아가는 치과의사 봉준수는 수시로 애인을 바꾸는 바람둥이다. 봉준수가 사는 아파트 아래 층에 고집세고 콧대 센 노처녀 작사가 여진이 이사오면서 이들의 첫만남이 시작된다.

운전이 서툰 여진은 준수의 차에 작은 흠집을 내고 그 후 이들은 앙숙이 된다. 한편 만화가게에서 여진을 만난 훈은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해 준수와 여진을 엮으려 애쓴다.

남녀 주인공이 처음엔 티격태격 싸우다가 사랑으로 발전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따른 영화. TV에서 활동하던 한석규는 이 영화의 성공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들어선다. 아역 최정의의 깜찍한 연기도 볼거리. ★★☆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추수가 끝난 후에

감독 제레미 포데스와. 주연 샘 세퍼드, 리앤 밸러반. 2001년작. 마사 오스텐소의 소설 ‘기러기’를 영화화한 작품. 1920년대 캐나다 프레리 평원 지대의 농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다.

린드 아처(리앤 밸러번)는 시골 교사로 발령받아 그 마을 유지인 켈럽 갤(샘 세퍼드)의 집에 머문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린드는 독선적인 켈럽과 갈등을 빚고 켈럽의 딸 주드와 일탈을 꿈꾼다.

원제 ‘After The Harvest’. ★★★

◆아리랑

감독 유현목. 주연 박노식, 남궁원, 윤일봉, 홍세미 등. 1968년작. 유현목 감독이 1926년 춘사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을 리메이크한 작품.

영진(박노식)은 아버지, 여동생 영희(홍세미)와 함께 살아가는 광부다. 영진의 친구인 현구(남궁원)는 영희와 사랑하는 사이나 일제의 앞잡이 오기호(윤일봉)가 영희에게 사심을 품고 접근한다. 현구와 기호가 한판 싸움을 벌이는데 이를 보고 있던 영진이 기호를 낫으로 찌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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