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 'TV는 사랑을 싣고' 12일 400회 맞아

  • 입력 2002년 5월 8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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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잊지 못할 추억 속의 주인공을 찾아주는 KBS2 ‘TV는 사랑을 싣고’(일 오전 11·50)가 12일 400회를 맞는다. 이 프로를 통해 지금까지 700여명의 연예인들이 은사, 첫사랑, 은인, 선 후배, 친구를 다시 만났다.

이 프로가 시작된 것은 1994년 5월. 8년 동안 연예인은 물론 운동선수, 정치인 등 사회 각 분야 명사들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무수한 에피소드를 남겼다. 만남의 장면을 최대한 감동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출연자를 절대 사전에 만날 수 없도록 보안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어이없는 방송사고가 나기도 했다. 농구선수 강동희가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던 여자친구를 수소문 끝에 어렵사리 찾아내 무대에 들여보낸 순간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강동희가 찾던 주인공이 아니었던 것. 이 내용은 당연히 불방됐다.

TV하이라이트 / TV편성표

단 한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제작진들의 사람 추적은 007작전을 방불케할만큼 끊질겼다. 탤런트 조민기가 코소보 전쟁 당시 난민돕기 행사차 알바니아에 머물면서 사귄 친구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알바니아로 향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주중 알바니아 대사관 직원으로 중국에 가있었던 것. 결국 중국으로 건너가 그를 찾을 수 있었다. 탤런트 차인표의 미국 유학시절 터키인 친구를 찾기 위해 미국까지 건너가기도 했다.

웬만한 스타는 이 프로에 모두 출연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앞으로 출연자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작가와 같은 저명인사들의 비중을 늘리고 일반인의 참여도 검토 중이다. 사연의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재연의 분량도 더 늘릴 계획. 장해랑 담당 CP는 “대부분의 오락프로가 스타들의 화려한 모습만을 조명하지만 이 프로는 스타들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8년간 사랑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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