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EBS '최고의 요리비결' 최경숙씨의 수험생 아침차리기

  • 입력 2002년 3월 3일 17시 31분


“엄마 아침밥 주세요!”

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자녀들이 아침에 벌떡 일어나 엄마에게 이렇게만 얘기해 준다면. 된장찌개와 맨밥을 차려놓고 아침마다 시름에 잠기는 학부모를 위해 EBS ‘최고의 요리비결’(월∼금 오전 9시반)이 해법을 제시한다.

‘방배동 선생’으로 불리는 요리 강사 최경숙씨(51)가 △잣소스 수란과 닭고기 카레덮밥(월) △감자치즈구이와 요구르트과일샐러드(화) △마죽과 요구르트그린즙(수) △호두프렌치토스트와 단호박쥬스(목) △영양달걀덮밥과 매실소스샐러드(금)를 소개한다.

TV하이라이트 / TV편성표

코미디언 김혜영씨의 진행으로 비몽사몽간에도 입에 찰싹 붙는 맛과 학교 오전수업때 두뇌 활동을 왕성하게 해 주는 영양이 있는 요리를 함께 만드는 게 기획취지. 엄한숙PD는 “아침을 먹자는 붐이 불고 있으나 매일 먹는 된장찌개와 맨밥을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고문”이라며 “‘먹어라’는 엄마와 ‘싫다’는 자식간에 벌어지는 승강이를 끝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강사 최씨는 이른바 ‘가정요리’라는 새 요리장르의 개척자. 솜씨 좋은 어머니가 김장을 담그며 한 줌 쥔 고춧가루를 모두 털어 계량하는 등으로 재료의 양을 수치화해 ‘손맛’을 누구나 똑같이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전통 요리의 레서피를 개발했다. 내로라하는 명문가 며느리들이 결혼 전 최씨에게 요리수업을 받기도 한다.

주부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갖는 ‘재료 특성별 조리 비법’도 볼거리. 매실소스 샐러드를 만들 때 끓인 조미술을 넣으면 샐러드 특유의 신선한 향과 맛이 오래간다. 이 밖에 단호박에서 호박냄새 없애는 법, 건포도 부드럽게 만드는 법, 끈기 있게 마 가는 법 등의 비법을 공개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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