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3일]'해피엔드' '볼사리노2' 외

  • 입력 2002년 3월 1일 17시 49분


해피엔드
◈해피엔드 〈SBS 밤11·40〉

주연 최민식, 전도연, 주진모. 1999년작. 한 실직 가장이 아내의 불륜을 눈치채면서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 정지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 절제된 영상에 담아낸 치밀한 심리 묘사로 단순한 치정극 이상의 드라마를 이끌어냈다.

은행에서 일하다 실직한 지 3개월 된 서민기(최민식)는 불안하면서도 오랜만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그런 생활이 가능한 것은 학원을 운영하는 아내 최보라(전도연)덕분. 서민기는 바쁜 아내 대신 딸을 돌보면서 공원에서 책도 읽고 요리도 만든다.

하지만 최보라는 남편 몰래 대학 시절 만났던 김일범(주진모)과 관계를 갖는다. 최보라는 가정을 여전히 소중히 여기면서 김일범의 사랑에도 행복을 느낀다. 어느날 서민기는 아내의 불륜을 눈치채고 그들이 함께 했던 김일범의 오피스텔을 찾아간다. 전도연이 영화 데뷔 후 처음으로 올누드 베드신을 선보였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볼사리노 2 〈KBS1 밤11·25〉

감독 자크 드레이. 주연 알랭 들롱, 리카르도 쿠치올라. 1974년작. 개봉 당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볼사리노’(70년)의 후속작. 전형적인 프랑스풍 필름 느와르로 전편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1934년 마르세이유에 전편에서 죽은 벨몽도의 장례식에 마피아 패밀리들이 모인다. 친구의 복수를 다짐한 로슈 지프레디(알랭 들롱) 일당은 결국 도시 암흑가 전체를 장악하게 된다. 원제 ‘Borsalino & Co./ Blood On The Streets’. ★★★☆.

◈유로파 유로파 〈MBC 밤12·25〉

감독 아그네츠카 홀랜드. 주연 솔로몬 페렐, 마코 호프쉬네이더. 1990년작. 나치 치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소년의 생존 기록. 솔로몬은 히틀러의 생일인 4월 20일 태어난 유태인이다. 솔로몬의 성인식이 있는 날, 나치 일당이 습격해 누나는 죽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가족은 폴란드로 이사가려 한다. 하지만 폴란드도 나치에 의해 침공당하자 부모는 두 형제를 살리기 위해 피신하고, 솔로몬은 살기 위해 나치에 부역하게 된다. 원제 ‘Hitlerjunge Solom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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