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EBS 봄철 개편…고교생에 유망직종 소개 강화

  • 입력 2002년 2월 24일 17시 25분


EBS가 25일부터 ‘직업교육정보 강화’와 ‘중장년층 대상 프로그램 확대’를 축으로 봄철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EBS는 이번 개편에서 ‘도전탐구! 길을 만드는 사람들’(금 오후 8시 반)과 ‘직업정보뱅크’(화 오후 7시50분)를 간판 프로그램으로 내세웠다.

‘도전…’은 산업현장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직업문화를 만들어가는 전문 직업인들 소개하는 취지의 다큐멘터리. ‘직업…’은 다양한 직종과 직업을 소개하고 유망직업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고교생을 주 시청자층으로 삼았으며 입시위주의 교육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원예 목공 도자기 등 각 분야의 장인(匠人)을 소개하는 EBS 위성1TV ‘EBS기능교실’(화,수 오전 8시), 자동차정비 펀드매니저 등 각 분야의 명장(明匠)의 얘기를 듣는 ‘스페셜토크 이 시대의 명장’(목,금 오전 8시) 등도 이번 개편의 성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

EBS 김학천사장은 “20% 대학 진학생만을 위한 방송은 의미가 없다”며 “다수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BS는 또 40∼50대 지식인층을 겨냥한 교양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했다. 소설가 고원정씨와 철학자 탁석산씨가 철학 문학적 관점에서 역사를 재 조명하며 중간 중간 역사전 사건을 연극 형식으로 재현하는 ‘역사탐구-과거와의 대화’(목 오후 8시반), 학문과 예술 분야의 대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인생과 식견을 듣는 ‘지성과의 만남’(일 오후 9시20분) 등을 새로 편성했다.

EBS는 이밖에 옴부즈맨 프로그램 ‘지금은 시청자 시대’(일 오후 12시반)를 처음으로 마련했으며 ‘방귀대장 뿡뿡이’(월∼목 오후 4시50분) ‘딩동댕유치원’(월∼금 오전 8시10분) 등 EBS의 캐릭터사업을 주도하는 어린이대상 프로그램도 계속 방영한다.

한편 ‘오렌지 동화나라’ ‘건강 클리닉’ ‘단편 영화 극장’ ‘애니토피아’ 등은 폐지됐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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