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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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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미나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성형 수술을 받게 돼 연예계 활동을 불가능해지자 미나와 쌍둥이인 수련은 시청자들을 속이며 미나 행세를 한다. 이를 수상히 여긴 수련의 가족은 수련의 뒤를 밟던 중, 수련이 차속에서 미나의 모습으로 둔갑해 내리는 것을 목격한다. 수련의 어머니는 수련을 보고 “다른 사람은 속여도 나는 못 속인다”며 수련을 다그치면서 그녀에 얽힌 출생의 비밀을 말해준다. 고아원에서 자라던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을 입양해 키운 것이 바로 수련이라는 것.
여기에 수련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태훈이 우연히 마주친 미나에게서 묘한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계기로 드라마는 미나와 수련의 달라지는 미래와 극적인 삶에 초점을 맞출 예정.
SBS ‘여인천하’와 MBC ‘상도’ 등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의 사극 바람속에서 지난달 5일 시작한 KBS ‘미나’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야망을 주제로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을 꾀해 10, 20대층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여주인공의 연기가 다소 세련되지 못하고 특정 노래의 간접 광고 논란이 일어 초반 시청률이 다소 떨어진 게 흠이다.
김재순 담당 PD는 “역사드라마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갈등 구조의 중심축이었던 미나와 수련의 관계가 밝혀지는 과정을 다각도로 세밀하게 연출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