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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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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에 머리를 밀었어요. 11일부터 영화 촬영에 들어가거든요.”
그는 내년 4월 개봉하는 ‘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에서 ‘뺀질이’ 고교생으로 나온다.
-삭발하니 어때요?
“홀가분해요. 한해를 마감하면서 마음가짐을 바로 하는 느낌이랄까.”
모자를 벗어보라는 기자의 요구에 “쑥스럽다, 부끄럽다, 날씨가 춥다”는 등 갖가지 핑계를 대며 한사코 거절했다. 3분간의 실랑이 끝에 겨우 3초간 그의 맨머리를 볼 수 있었다.
-머리 카락이 뿌리부터 곱슬인 게 한눈에 보이네요.
“그게 보여요? 하여튼 내가 머리 때문에….”
그는 갑자기 모자를 훌렁 벗어 자동차 실내의 햇볕 가리개에 부착돼 있는 거울에 머리를 비춰보더니(인터뷰는 그의 차 안에서 이뤄졌다) 좀전의 실랑이가 생각난 듯 이내 모자를 썼다.
-수능 성적은 잘 나왔어요?
“거의 기대 안해요. 스케줄에 쫓기느라 진득이 앉아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었거든요. 수학은 서너문제 푼 것 같고…. 대신 국어는 재미있게 풀었어요.”
서일전문대 2년 휴학 중인 그는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학벌이 중요해 4년제 대학으로 옮기고 싶어 수능시험을 봤다”고 말했다.
-MBC ‘뉴 논스톱’에서 장나라같은 예쁜 여자가 짝사랑하는데 실제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가요?
“세상에서 제일 모르겠는 게 여자의 눈빛이에요. 관심의 눈빛인지 무시하는 눈빛인지…. 그래도 요즘은 모두 애정의 눈빛이라고 믿고 살아요. 착각이라도 해야 인생이 즐겁죠.”
8월 발표했던 그의 첫 음반에 대한 열기가 한 풀 식었으나 음악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다.
-2집 음반은 언제쯤 낼 생각인지, 또 어떤 컨셉트로 만들지에 대해….
“모르겠어요. 대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