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5일]'이레이저' 外

  • 입력 2001년 11월 23일 18시 48분


▼이레이저 〈SBS 밤10·50〉

감독 척 러셀. 주연 아놀드 슈워제네거, 바네사 윌리엄스, 제임스 칸. 1996년작.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꿈꾸고 있는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2’(1991년) 이후 가장 강력한 액션을 선보인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존 크루거(슈워제네거)는 재판 전까지 증인을 보호하고 이후에는 전혀 다른 신분으로 새 삶을 살게하는 ‘증인보호’프로그램을 맡은 연방보안관. 어느날 무기 제조회사에 근무하는 리(윌리엄스)가 국방부 차관이 연루된 불법 무기 거래의 결정적 증거를 폭로하고, 크루거는 그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먼저 던진 뒤 나중에 몸을 날려 붙잡고, 박격포 수준의 전자총을 쌍권총처럼 다루는 등 가공할 액션이 이어진다. 제목 ‘이레이저’는 지우개처럼 증인의 이전 신분을 지워주고 다른 삶을 살게한다는 뜻. 원제 ‘Eraser’. ★★★☆.

<이승헌기자>ddr@donga.com

▼천국의 땅 〈MBC 밤12·20〉

감독 방규식. 주연 나영희, 진영미. 1990년작. 발레리나가 꿈인 성희(나영희)는 미국에 사는 언니를 상상하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하지만 정작 언니(진영미)는 작업복 차림에 트럭을 몰고 있고 미국인 남편 존과는 계약 결혼 상태.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성희는 미국에서 살기위해 영주권을 얻으려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결국 형부인 존과 위장 결혼한다. 이민국의 감시를 피해 떠도는 성희에게 미국은 더 이상 천국이 아니다. 29회 대종상 신임 감독상 수상작. ★★★.

▼명문가 슈들레 〈EBS 오후2·00〉

감독 드니스 드 라 파텔리에르. 주연 장 가뱅, 장 데자이, 피에르 브라쇠르. 1958년작.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1948년에 받은 모리스 드뤼옹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작품.슈들레가문은설탕공장으로 시작해 부를 쌓은 뒤 신문사까지 운영하는 명문가.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가문의 어른인 노엘 슈들레(가뱅)는 자신이 없는 동안 신문의 혁신을 주도했던 아들 프랑소아(데자이)에게 경영을 가르치기 위해 설탕공장의 전권을 그에게 위임한다. 원제 ‘Les Grandes Familles’.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