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1 '체험, 삶의 현장' 방송 400회 맞아

  • 입력 2001년 9월 26일 18시 35분


KBS1 ‘체험, 삶의 현장’(일 오전9·00)이 30일 로 방송 400회를 맞는다.

1993년 10월 첫 방송된 이후 정치인 교수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각계 유명인들이 주로 출연해 온 ‘체험…’은 이들의 땀 흘리는 모습을 그대로 전달해 왔다.

그동안 출연자는 총 987명. 이 가운데 최다 출연자는 코미디언 백남봉(7회)이고, 사미자(6회) 전원주 고두심 여운계(이상 5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8년 동안 이들이 찾아간 일터는 1227곳. 하지만 일당으로 받는 돈이 대개 푼돈인 탓에 지금까지 모금된 액수는 1억 원이 채 안되는 9493만원. 이 돈은 모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쓰여졌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일당을 받은 이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연어잡기를 하고 그 곳 한인식당에서 일했던 탤런트 안재욱. 그는 한국인 이민자들을 위해 깜짝 콘서트까지 열어 113만원이라는 ‘거액’을 모았다. 하지만 길 잃은 강아지를 돌본 탤런트 이승연과 수해복구 현장에서 일한 탤런트 박진희는 각각 역대 최저 임금인 5000원 밖에 벌지 못했다.

30일 400회 특집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다시 보여준다.

특히 맡은 일과 가장 잘 어울렸던 출연자로는 탤런트 노현희(치어 리더) 강호동(연탄 배달부) 임현식 전원주(시장에서 식사 배달) 등이 꼽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조영남 이경실이 추석을 앞두고 강원도 양양의 한 떡 마을에서 일하는 모습도 함께 소개한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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