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1.08패치 게이머들 비난 받다

  • 입력 2001년 6월 21일 19시 18분


<디아블로2> 1.08패치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1.08패치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너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전 버전인 1.06패치에서는 70∼80레벨의 캐릭터들이 가장 난이도가 높은 '헬' 모드의 '엑트4'에서 마음놓고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나 1.08패치에서는 같은 레벨의 5∼6명의 캐릭터들이 떼지어 다녀도 필드에서 쉽게 죽는 실정이다.

강한 몬스터를 잡는데 필요한 고급 아이템들이 사라진 것도 게이머의 불만 중 하나. 장시간 필드에 돌아다녀도 300∼400정도의 방어력을 갖고 있는 갑옷도 구하기 힘들게 됐다. 더욱이 1.06에서는 아이템을 치료할 때 갑옷만 팔아서도 필요한 골드(돈)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었지만 1.08에서는 턱없이 모자란다.

<디아블로2>를 하루 4시간씩 한다는 한 게이머는 "조만간 발매될 <디아블로2>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사지 않고는 도저히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한 것이 아니냐"며 "<파괴의 군주> 베타테스트에서는 고급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온다"며 분개했다. 이 게이머는 또 제작사인 '블리자드'나 국내 유통사인 '한빛소프트'가 사전통보 없이 패치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황당해 했다.

'블리자드'의 매니아라는 다른 게이머는 "지금까지는 패치를 공개할 때 항상 1주일 전 공지했다"며 "'한빛소프트'가 서버증설 등 서비스 개선에 대해 늑장을 부리더니 이제는 공지까지 안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코릴라닷컴 디아블로2 사이트(diablo.korilla.com), 디아블로2 하드코어 아시아사이트(www.haco.wo.ro) 등 각 팬사이트 게시판에는 <파괴의 군주> 불매운동까지 하겠다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의 관계자는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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