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부처님 오신날 기념, 방송 프로그램 다채

  • 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54분


5월1일 부처님 오신날(불기 2545년)을 맞아 방송사들도 다양한 ‘프로그램 공양(供養)’을 준비했다.

KBS1은 30일 한 미국 스님의 구도기를 담은 ‘미국 스님 무량의 선 수행기’(밤 11·35)를 방송한다.

‘Y Alive’(Why Alive·왜 사는가). 무량 스님(41·속명 에리 버럴)의 자동차 번호판에 새겨진 문구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부유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무량은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읜 후 줄곧 인생의 의미를 놓고 방황을 거듭해왔다. 한때는 마약에도 손을 댔다.

이후 명문 예일대에서 지질학을 공부하던 무량은 최근 경북 영주 현정사의 주지가 된 현각 스님의 스승이기도 한 숭산스님의 법문을 듣고 한국 불교에서 인생의 ‘키’를 찾게된다. 제작진은 한국에서의 5년 수행 끝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LA 인근 테하차피 산맥에서 태고사(太古寺)를 손수 짓고 있는 무량의 모습을 소개한다.

SBS는 5월1일 ‘휴먼 TV 아름다운 세상’(오후7·10)을 통해 조계사에서 30일 과정의 동자승 생활을 하고있는 청북(淸北) 청파(淸波) 청공(淸空) 청향(淸香) 청남(淸南)의 ‘출가 생활’을 보여준다. 또 15년 전 인도 성지순례를 떠난 이후 줄곧 그곳에 머물며 한국형 사찰인 녹야원을 짓고 정진수도하고 있는 도웅스님의 수행기를 소개한다.

EBS도 5월1일 ‘티벳을 가다’(오후12·00)에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수천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티벳 불교의 모든 것을 알아보고, ‘천 강에 비친 달’(밤10·00)에서는 실상사 주지인 도법 스님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시대에 맞게 소화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들어본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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