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라이브로 만나는 보니엠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43분


MBC의 ‘수요예술무대’는 비록 심야시간대(밤 12시30분)에 방영되긴 하지만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는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개편 때마다 문화 예술관련 프로그램이 ‘들러리’처럼 심야시간대에 새로 생겼다가 곧 사라지곤 하는 방송 풍토에서 ‘수요예술무대’는 이례적으로 9년째 장수하고 있다. 연출자인 한봉근 PD는 “대중성을 포기하더라도 수요예술무대의 색깔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최상의 라이브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외부 음향 전문가를 동원했다”고 말했다.

25일 방영되는 ‘개편 특집 수요예술무대’는 ‘수요예술무대’의 ‘맛’을 가장 잘 살린 공연이 펼쳐진다.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녹화한 이날 ‘수요예술무대’는 최근 내한한 외국 뮤지션들의 무대로만 꾸며졌다.

세계적인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래리 칼튼과 그룹 ‘토토’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스티브 루카서가 출연한다. 각각 재즈와 록이라는 다른 장르에서 주로 활동해 왔던 두 사람은 이번 수요예술무대에서 ‘The Pump’ ‘Don’t give it up’ ‘Room335’ 등을 함께 들려준다.

이밖에 영화 ‘약속’에 삽입된 ‘good bye’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웨덴 출신 여성 보컬리스트 제시카도 출연해 ‘good bye’와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인디안 썸머’의 삽입곡 ‘Lost without your love’를 부른다.

이같은 해외 스타들이 ‘수요예술무대’에 서는 출연료는 얼마나 될까. 국내 가수들의 1회 출연료는 30만원선. 그러나 해외 스타들에게 이 정도의 출연료는 오히려 지급하지 않는 것보다 못해 지금까지는 모두 ‘노개런티 공연’이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