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美 방송 진행자 김태연의 인생역정 소개

  • 입력 2001년 1월 21일 16시 51분


그녀는 24세의 나이에 맨손으로 미국 땅에 건너갔다. 도와주는 사람은 커녕 아는 사람도 찾을 길이 없었다. 오직 자기 힘만으로, ‘할 수 있다’는 정신력 하나만으로 낯선 미국 생활을 버텨야 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연간 매출 1억달러의 벤처기업 사장이자 여성 최초의 미국 공인 태권도 8단, 미국 150개 도시에 방영되는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가 됐다.

MBC는 23일부터 사흘간 한국 여성으로 미국에서 성공한 김태연씨(56)의 인생 역정을 설 특집으로 방영한다.

23일 방영되는 1부(낮 12시40분)에서는 김씨의 미국 생활을 열흘간 밀착취재한 다큐멘터리가, 2부와 3부는 한국을 방문한 김씨가 직접 자신의 인생역정을 얘기하는 토크쇼와 경영철학 등에 대한 강의가 방영된다.

그녀의 성공 신화 뒤에는 남다른 인생관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었다.

무엇보다 ‘할 수 있다(Can Do)’ 정신이 그녀의 자산. 이민 초기 태권도장의 건립, 85년 반도체 사업 진출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마다 그녀는 ‘나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로 모든 난관을 뚫었다.

또 약물중독자, 공사장 인부, 백화점 안내원, 장애인 등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을 회사에 고용해 훌륭한 인재로 끌어올리는 안목도 그녀가 가진 능력이다.

사람을 만날 때면 항상 완벽한 메이크업, 옷, 헤어 스타일, 꽃 등으로 자신을 가꿀 뿐아니라 만나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 하루에도 몇번씩 옷을 갈아입기도 하는 등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했다.

그 결과 그녀가 경영하는 ‘라이트하우스’는 반도체 장비 회사로 업계에서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라이트하우스’는 95년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100대 유망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연간 매출은 1억 달러에 달한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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