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최진실-조성민, '드라마 같은 결혼식'으로 백년가약

  • 입력 2000년 12월 5일 11시 50분


톱스타 최진실(32세)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수 조성민(27)이 5일 오후 5시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 최고 스타의 결합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결혼식 주례는 조성민의 고려대학교 은사인 경영대 학장 윤영섭 교수가 맡았고, 개그맨 이경규가 진행했다.

최진실과 조성민의 결혼식은 '세기의 만남'이라는 찬사 답게 한 편의 쇼를 방불케 했다. 오후 5시 두 사람의 성장과 만남을 담은 비디오 영상을 상영하면서 결혼식은 시작됐다. 양가 어머니의 촛불 점화, 주례 소개에 이어 신랑 신부가 동시에 입장했다.

이어서 신랑 조성민이 신부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담은 진솔한 시를 낭독했으며 신랑신부의 친구를 대표해 조성민 측에서는 유진호씨가, 최진실 측에서는 이영자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일 톱가수들의 축가가 이어지면서 결혼식 분위기는 고조됐다. 한국측 축가는 신승훈이 일본측 축가는 일본의 인기 그룹 '튜브'의 리드보컬 마에다 노부테루가 불렀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글을 읽은 두 사람은 레이저 조명으로 꾸며진 30m 길이의 '빛의 터널'을 행진하면서 2시간 24분간의 결혼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결혼식은 imbc, e-스타즈, 한국통신의 '한미르' 등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한편 최진실과 조성민은 결혼식이 끝난후 첫날 밤을 하얏트 호텔에서 보낸다. 당초 최고급 프레지덴셜 스위트룸(500만원)에 묵을 예정이었으나 두 사람은 경제 위기상황임을 고려해 이그젝크티브 스위트룸(50만원)으로 바꾸었다. 아울러 축의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6일부터 인도양 몰디브의 카니 리조트에서 14박15일간의 허니문을 보낸 후, 도쿄에 있는 조성민의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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