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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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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환경씨는 요즘 일본 도쿄에서 E메일로 드라마 원고를 보내〓도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를 간호하고 있기 때문. 이씨는 아내의 병세가 악화되자 KBS측의 주선으로 도쿄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이씨는 도쿄로 가면서 대본기초 사료를 전부 가져가 짬짬이 원고를 집필하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소설가같으면 집필을 멈추고 간호에 전념해도 되지만 드라마 작가는 그럴 여유도 없다”며 이씨의 처지를 동정하고 있다.
△서인석은 최근 전쟁신 밤 촬영 중 불화살 맞아〓불화살로 목밑 부근에 손바닥 크기의 3도 화상을 입었다. 그에게 날아온 불화살은 대본에 없던 것으로 일종의 유탄. 서인석은 불화살이 날라와 머플러에 옮겨붙는 바람에 화상을 입은 채 말에서 떨어졌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서인석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마쳤다. 그는 “견훤이 나오지 않으면 안될 장면이었다”며 “몸에 ‘태조 왕건’의 도장이 찍힌 셈”이라고.
△여성 연기자들에게 특히 고통스러워〓염정아는 무거운 갑옷을 입고 말을 타고 달리다가 떨어져 기절하기도 했다. 박상아는 비구니 모습을 위해 뒤집어쓴 민머리 분장 도구를 아교로 붙이는 바람에 목뒤에 작은 생채기가 여러 군데 났다. 다행히 요즘은 고깔을 쓰고 있어 아교칠을 면할 수 있다고.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