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강수연, SBS 대하사극<여인천하>주인공 제의받아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9시 12분


SBS가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대하사극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역에 '월드 스타' 강수연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여인천하>의 김재형 PD는 재색을 겸비하고 한 시대를 풍미한 정난정 역은 연기력과 미모,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배우가 해야 한다며 최고의 적임자로 강수연을 꼽고 있다.

현재 SBS와 김재형 PD는 강수연에게 드라마 출연료로는 전례가 없는 '회당 5백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급 스타의 드라마 출연료가 회당 30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강수연에게 제시한 액수는 드라마 출연료 기록으로는 최고.

<여인천하>는 현재 100회 분량을 제작할 계획이어서 강수연이 수락만 한다면 출연료로 총 5억원을 거머쥐게 되는 셈이다. 현재 한석규의 출연료가 3억5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액수다.

하지만 강수연은 SBS의 뜨거운 '러브콜'에 대해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드라마에 뜻이 없다"고 밝혀온 그는 KBS가 <태조 왕건> 강비역으로 캐스팅하기 위해 같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거절한 바 있다.

<여인천하>는 조선 중종 때 관비의 딸로 태어나 정경부인까지 오른 정난정의 일대기를 그린 월탄 박종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대형 사극이다. 드라마 <임꺽정> <단단한 놈> 등을 썼던 유동윤씨가 극본을, <한명회>와 <용의 눈물> 등을 제작한 김재형 PD가 연출을 맡았다. 현재 창빈 안씨 역에는 김민희, 옥매향 역에 김정은이 캐스팅된 상태며 다음 주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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