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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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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간지 피플 최근호는 2000년의 가장 섹시한 남자로 영화 배우 브래드 피트를 선정 발표했다. 브래드 피트는 95년에 이어 두 번이나 ‘세계 최고의 섹시한 남성’이 됐다. 피플지는 매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최고로 섹시한 남성’을 선정한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가을의 전설’ ‘흐르는 강물처럼’ ‘세븐’ 등에서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성적 매력을 과시하며 뭇 여성팬들의 시선을 잡아온 배우. 그러나 최근 출연작 ‘데블스 오운’ ‘파이트 클럽’의 흥행이 저조한데다 7월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연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결혼, 30대 중반의 나이 등 매력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트의 측근은 “매력적인 총각에서 훌륭한 남편으로 이미지를 바꾼 게 인기 유지의 비결”이라로 꼽는다.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고교시절 짝사랑했던 여성과 결혼한 모습에 오히려 여성팬들이 반색한다는 것이다.
영화 ‘조 블랙의 사랑’에서 브래드 피트와 공연한 마르시아 게이 하덴도 “섹시함은 잘 생긴 외모의 총각만이 갖는 게 아니다”며 “사랑의 결실을 위한 약속이 오히려 더욱 섹시하다”고 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