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24회 맞은 'MBC대학가요제' 최고인기곡 '나 어떡해'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8시 31분


올해로 24회를 맞은 ‘MBC 대학가요제’가 배출한 최고의 인기곡은 무엇일까.

21일 방영되는 ‘2000 MBC 대학가요제’(밤 9·45)’는 대학가요제의 향수를 진하게 지니고 있는 20대∼50대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베스트 10곡을 뽑았다.

뭐든지 처음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 77년 1회 대회 대상곡인 샌드 페블스의 ‘나 어떡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혼성듀엣 ‘높은 음자리’의 ‘바다에 누워’(85년), 3위는 한명훈 이범룡 듀엣의 ‘꿈의 대화’(80년). 4위부터는 ‘내가’(79년 김학래 임철우) ‘그대에게’(88년 무한궤도) ‘해야’(80년 마그마) ‘꿈속에서’(93년 전람회) ‘참새와 허수아비’(82년 조정희)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78년 썰물)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86년 유열)의 순이었다. 베스트 10곡 중 대상 수상곡이 아닌 노래는 ‘해야’. 80년 은상 수상곡인 이 노래는 당시 수려한 외모와 폭발적 가창력으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조하문의 ‘마그마’가 불렀던 노래. 93년 대상곡인 ‘꿈속에서’를 제외하면 90년대 이후 최근 노래가 보이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연령별 조사에서 40대와 50대가 모두 ‘나 어떡해’를 1순위로 꼽은 반면 30대는 ‘내가’를 꼽았고 20대에선 가수 신해철이 이끌었던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화여대 대운동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가수 이문세가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2부 축하무대에 초청할 가수도 역시 설문조사로 선정했다. 전국 20개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최근 이 대회 초청빈도가 가장 높은 록가수 김경호와 한국형 록의 적자로 꼽히는 윤도현밴드,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가 고른 지지를 받아 초청됐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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