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드라마 3국지' 가을 달군다

  • 입력 2000년 8월 30일 19시 12분


▲ KBS2 '가을동화'
▲ KBS2 '가을동화'
KBS, MBC, SBS가 9월 일제히 새 드라마를 선보이며 TV 3사간 ‘가을 드라마 대전’이 본격 펼쳐질 전망이다.

‘가을 신상품’을 먼저 내놓은 것은 MBC와 SBS. 두 방송사는 같은 날(9월13일) 새 수목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현재 방영중인 ‘신귀공자’(MBC)와 ‘경찰특공대’(SBS)에 이어 또 한번 맞대결을 벌인다.

MBC 새 수목드라마인 16부작 ‘비밀’은 출생 신분을 속이고 언니 대신 동생이 부잣집 딸노릇을 하면서 빚어지는 자매의 갈등과 사랑을 다뤘다. 김하늘, 하지원, 김민종, 류시원 등 인기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SBS의 16부작 수목드라마 ‘줄리엣의 남자’ 역시 백화점 경영을 둘러싼 네 젊은이들이 사랑과 성공을 그렸다. 역시 10대 스타인 차태현, 김민희, 예지원과 신인 지진희 등이 남녀 주인공으로 나온다.

MBC와 KBS는 9월18일 같은날 나란히 첫방영하는 월화 드라마로 맞대결을 펼친다. MBC 50부작 월화극은 ‘아줌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서로 다른 인생을 걸어가는 35세 동갑내기 ‘아줌마’ 3명의 일상을 코믹하게 그렸다. 원미경, 심혜진, 견미리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30대 여배우들이 출연한다.

‘아줌마’와 맞붙는 KBS의 새 월화극은 ‘가을동화’. 20대 남녀 4명의 젊은이들이 겪는 일과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원빈이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KBS는 9월 중 수목, 주말극을 모두 새롭게 선보일 계획.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2년 7개월 만에 부활하는 수목드라마로 첫 작품은 ‘천둥소리’다. 조선시대의 이단아와 혁명아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허균의 일대기를 그린 사극이다. KBS는 98년 “공영성 회복을 위해 드라마를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7월 개편 때 일일극 ‘소설 목민심서’를 수목드라마 시간대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수목드라마 부활의 길을 터놓았다.

KBS는 주말극 ‘꼭지’도 9월 10일 막을 내리게 됨에 따라 16일부터 남자들의 우정과 사랑, 배반과 화해를 그린 현대극 ‘태양은 가득히’를 방영한다. ‘태양은…’의 두 여주인공에는 김민과 김지수가 발탁됐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