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TV선정성 발언' 방송규제 오해 가능성"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3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일 ‘TV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없애는 데 장관직을 걸겠다’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박장관의 발언은 자칫 잘못하면 정부가 방송을 규제하고 방송을 다스리겠다는 뜻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정부가 방송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방송프로그램 문제는 방송위원회가 주관해 방송 스스로 바로잡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도 “박장관의 발언은 일말의 타당성이 있으나 문화부가 직접 방송 편성권을 침해해서는 곤란하다”면서 “특히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타당성 있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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