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월 6일 20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 영화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근호는 전쟁(Combat)과 요리(Cooking),마약(Cocaine) 의‘3C’를 소재로 한 영화 기획이 할리우드에서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2차대전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 제작 붐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흥행에 성공한 영향 때문.‘아마겟돈’의 마이클 베이 감독은 1억4500만 달러를 들여 만드는 ‘테네시:진주만’을 연출할 예정.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배경으로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두 절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영화에는 기네스 팰트로가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니콜라스 케이지는 ‘코렐리 대위의 만돌린’에,매튜 매커너히는 전쟁영화 ‘U-571’에 각각 출연할 예정.
요리를 소재로 한 영화 기획도 한창이다.짐 캐리는 ‘요리의 달인’의 주연으로 거론되고 있고, 가수 로린 힐은 ‘소스’에서 바베큐소스 업계 거물의 손녀로 출연할 계획.‘경찰서를 털어라’의 제작자 닐 모리츠는 일본 게임쇼를 영화화한 ‘철의 요리사’를 준비 중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성과 사랑, 음식은 시대와 관계없이 늘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특히 요즘은 요리를 찬미하는 시대”라고 요리영화 제작 붐의 이유를 진단했다.
마약은 할리우드에서 곧잘 영화화됐던 소재이지만 요즘의 양상은 단순한 범죄영화가 아니라 더 복잡한 구조의 영화 소재로 쓰이는 추세브래드 피트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사를 마약거래에 이용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 출연하며, 조니 뎁은 유명한 마약 밀수업자인 조지 정의 일생을 그린 ‘블로’에 출연한다. 또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마약전쟁을 그린 ‘트래픽’을 만들 예정. 마약범죄 수사견의 이야기를 다룬 ‘시 스폿 런’도 제작 중이다.
<김희경기자> sa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