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김 데뷔40주년 기념무대…내달 2일 올림픽공원서

  • 입력 1999년 9월 21일 18시 45분


공연할 때마다 매진 사례. 그룹 ‘H.O.T.’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수 패티 김도 그렇다. 1년에 두어 차례 열리는 그의 공연은 늘 장사진을 이룬다. 지난 2월 세종문화회관 공연 때도 대극장 3천6백여석이 중년 팬들로 가득 찼다. 요즘 어느 하이틴 스타가 패티 김만큼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까?

패티 김이 10월2일 오후 7시 야외무대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88잔디마당에서 데뷔 4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객석 규모는 1만여 석.

파워 넘치는 특유의 가창력과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 40년간 정상을 누린 스타로서의 도도함이 그대로 살아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수 조영남은 패티 김에 대해 “늘 변함없이 꼿꼿하기 때문에 아름답다”면서 대중가요의 격조를 한 차원 올린 가수라고 평한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초우’ ‘사랑하는 마리아’ ‘이별’ ‘사랑은 영원히’ ‘서울의 찬가’ 등. 중년 팬들의 마음 한 구석 깊이 자리잡은 노래들이다.

한편 패티 김이 정아와 카밀라 두 딸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일도 눈길을 끈다. UN 국제난민고등판무관으로 활동해온 정아가 코소보에서 임무를 마치고 잠시 귀국했고, UCLA에 재학 중인 카밀라도 짬을 내 어머니 무대에 선다. 특히 카밀라는 뮤지컬 가수 지망생. 3만∼5만원. 02―2237―9562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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