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가제트' 스크린 데뷔…디즈니만화 영화화 8일 개봉

  • 입력 1999년 8월 5일 19시 20분


‘형사 가제트’는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작품답게 기기묘묘한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가제트는 온몸에 1만4000여개의 장비를 갖추고 좌충우돌하며 웃음을 끌어낸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특수효과다. 특수효과를 맡은 스탠 윈스턴은 ‘터미네이터2’ ‘쥬라기 공원’ ‘에일리언’ 등을 통해 아카데미상을 네번이나 수상한 인물. 이번 영화에서는 실리콘 피부 기술을 눈여겨 봐달라며 “주인공의 얼굴 피부와 기계 손의 피부가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50여명의 스태프가 1년여간 연구 끝에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형사 가제트가 우여곡절 끝에 악당 로보 가제트를 막아내고 지구의 평화를 지킨다는 줄거리. 여성 브렌다 박사를 등장시켜 가제트 형사와의 러브 스토리를 가미한 점이 원작만화와 다르다. 감독 데이비드 켈로그는 코카콜라 나이키 애플컴퓨터 등 감각적 CF를 연출했으며 영화는 이번이 처음.

그러나 넘치는 아이디어에 반해 중반 이후 스토리 구성이 약해지는 게 흠. 클라이맥스인 형사 가제트와 로보 가제트의 결투 장면도 싱겁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유치하고 시끄럽다. 가제트는 놀랄 만한 ‘장비’이지만 1시간 넘게 이를 보는 것은 아깝다.”(뉴욕 타임스)

“이번 여름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가장 즐거운 영화다.”(터너 엔터테인먼트 리포트)

7월말미국에서개봉한 이영화는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에서 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8일 국내 개봉.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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