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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12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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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페스티벌
귀를 찢는 전자음향 속에 펼쳐지는 불교의 세계. 청소년들에게 인기높은 신세대 록그룹이 총출동한다. 21일 오후7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처님 오신날 기념 결식아동 돕기 록페스티벌’. 김경호 부활 시나위 신촌블루스 레처 할리퀸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로커들이 록음악으로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한다. 사회는 불자 연예인으로 잘 알려진 김민종과 이영현.
특히 이날 공연에는 4인조 불교 록그룹인 ‘카르마(Karma)’가 첫 선을 보인다. ‘업(業)’이란 뜻의 카르마는 ‘불교 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언더그라운드 그룹.
행사를 기획한 작곡가 유승엽씨는 “그동안 포교대상에서 소외됐던 청소년들이 불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BS TV가 부처님오신날 특집으로 녹화방송한다. 02―539―0303
□길상사 산사음악회
“산사의 향기와 음색을 살린 자연의 빛깔을 연주하고 싶습니다.”
수줍음 많은 ‘시골 처녀’ 노영심. 서울 성북동 길상사 마당에서 22일 오후6시 ‘산사음악회’를 기획한다.
부처님오신날 저녁 해질무렵에 시작하는 이날 음악회의 메인 무대는 김대환의 북과 장사익의 소리. 특별한 반주없이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이다.
이날 진행을 맡은 노씨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 30분간 ‘환경 음악’을 틀어주며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가 직접 선곡한 이 곡들은 폴 윈터의 ‘리버 런(river run)’ 등 자연과 가까와질 수 있는 잔잔한 피아노 음악.
법정(法頂)스님이 주관하는 사회단체인 ‘맑고 향기롭게’의 노래를 직접 작사하기도 했던 노씨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배고픔에 시달리는 맑은 눈망울의 아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되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02―3672―5945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