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모임「게임」팀, 19일부터 웃음한마당 연다

  • 입력 1999년 3월 15일 19시 15분


젊은 개그맨들이 서울의 연극동네 대학로에 아예 진치려 한다. 서울예술대학 연극동아리 출신 개그맨 백재현이 이끄는 ‘게임’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품을 올린다. (3월19∼5월21일·인켈아트홀1관) 96년 곤이랑아트홀, 98년 컬트삼총사 등이 대학로에 진출한 여세를 이어 받겠다는 속셈이다.

게임팀은 이번 공연을 하나의 도전이자 도발로 간주한다. 버라이어티쇼와 ‘공영성’에 밀려 TV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코미디와 개그의 원형질을 살려보겠다는 주장.

그래서 이들은 무차별적이라할 만큼 다양한 공연 양식을 취했다. 각각 20분간의 네가지 테마를 통해 15초간격으로 ‘따발총’처럼 유머를 터뜨리는 시추에이션 개그를 비롯해 말없이 몸짓만으로 사람을 웃기는 마임개그, 전유성이 펼치는 ‘개그 클리닉’과 영화 ‘시스터액트’를 패러디한 무대 등을 펼친다.

기획을 맡은 백재현은 “TV로 선보이지 못했던 개그의 진수와 6개월간 가다듬은 노래와 춤등 뮤지컬적 요소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총연출을 맡은 전유성도 “개그와 유머는 맞닿아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연극계 인사들은 “개그맨들이 TV에서 설자리가 좁아지니까 연극무대에까지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한다. 평일 오후7시반, 토일공휴일 오후4시 7시(월 공연 쉼)02―766―5391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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