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신세대그룹 코요태 “신고합니다”

  • 입력 1999년 1월 6일 19시 41분


지난해 TV 가요 연극 등 문화계를 휩쓴 바람은 복고풍이었다.

그룹 ‘코요태’도 스무살 안팎의 신세대로 구성돼 있지만 옛 냄새가 물씬 풍기는 데뷔앨범을 내놓았다. 리드보컬 차승민(19) 래퍼 김구(21) 보컬(신지)로 구성된 혼성 3인조.

김건모의 ‘스피드’‘디바’의 ‘왜불러’ 등을 작곡한 최준영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 앨범은 ‘런던 보이즈’‘비너스’ 등 80년대 팝계를 주름잡았던 뉴웨이브 멜로디와 90년대의 레이브 리듬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타이틀곡 ‘순정’은 ‘런던 보이즈’의 ‘I´m Gonna Give My Heart’를 샘플링해 80년대 흥겨운 댄스음악을 대하는 느낌이다. 가사도 ‘/영원히 함께 있자고/죽어도 같이 죽자고/눈물로써 맹세했는데∼/’라는 식으로 촌스러운 느낌이 들 만큼 복고적 색채가 강하다. 댄스곡 ‘금지된 사랑’‘만남’‘편지’와 발라드 ‘기억해줘’ 등 대부분의 수록곡들이 새롭다기보다는 친숙한 분위기로 흥겨움을 준다.

특히 중반 터져나오는 여성 보컬 신지의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는다.

인천 부개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캐스팅된지 하룻만에 녹음작업에 들어갈 정도로 가창력이 뛰어나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