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가수 조관우, 27일 콘서트

  • 입력 1998년 12월 20일 18시 43분


‘늪’ ‘꽃밭에서’ 등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가수 조관우(31).

그가 27일 열리는 콘서트를 끝으로 5집 앨범을 준비하기 위한 ‘긴 겨울잠’에 들어간다. 내년 2,3월경 미국으로 건너가 음악적으로 재충전한 뒤 문을 꽁꽁 걸어닫고 가을에 내놓을 앨범 작업에만 매달릴 작정이란다.

콘서트에서는 자신의 히트곡외에도 ‘Brick House’ ‘You Are’ ‘Holly Anna’ 등 소울에서 록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특유의 소름끼치는 가성에 실어 들려줄 예정이다.

“사실 이번 무대는 5집 앨범을 위한 예비무대죠. 새 앨범은 이전에 비해 소울의 색채를 더욱 짙게 하고 리메이크곡도 2,3곡 넣을 작정입니다.”

가수라면 당연하게 리메이크보다 창작쪽에 더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그러나 그의 대답은 “No”였다.

“리메이크곡을 만드는 작업이 창작곡보다 훨씬 힘들지만 매력적입니다. 리메이크는 음식으로 치면 누구나 아는 음식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차원의 맛깔스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를 둘러싼 루머들이 있다. 알콜중독이라느니 또는 중성(中性)이 아니냐는 그런 것들이다.진행중인 사건도 있다. 인세를 둘러싼 갈등으로 전매니저와 소송이 진행중이며 한 여대생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글쎄….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곧 결과가 나올테니 흑백이 가려지겠지요. 무엇보다 갖가지 소문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를 믿어준 아내(장복신)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는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말들을 늘어놓기보다는 무대에서 노래로 팬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오후3시 7시 02―508―8555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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