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가수 매출누락해 탈세…「라인음향」대표 사맹석씨 영장

  • 입력 1998년 12월 5일 08시 48분


서울지검 특수3부(명동성·明東星부장검사)는 4일 전속가수 광고출연료를 누락하는 등 매출액을 조작해 세금 13억여원을 포탈하고 회사공금 27억여원을 횡령한 ㈜라인음향 대표 사맹석(史孟錫·52)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씨는 93년부터 97년까지 전속가수 김건모씨의 광고출연료 2억8천만원 등 매출액을 누락하고 거래처에 지급하는 용역료를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13억5천여만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것.

사씨는 또 94년10월 계열사인 D산업으로부터 받은 용역료 1억4천만원을 횡령하는 등 지난해까지 모두 29차례에 걸쳐 회사공금 27억8천여만원도 유용한 혐의다.

사씨는 8월국세청에 의해 탈세혐의로 고발당하자 달아나 기소중지됐다가 이날 검찰에 붙잡혔다.

한편 검찰은 사씨를 상대로 라인음향 소속 인기가수 김건모 신승훈씨의 탈세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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