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초가을 「시네마물결」 가슴설레고…

  • 입력 1998년 9월 24일 19시 03분


국내 최대규모로 마련되는 스크린의 향연,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24일 오후 7시반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극장에서 국내외 영화관계자와 부산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됐다.

10월1일까지 8일간 계속되는 이번 ‘영상 박람회’는 부산시내 부산 부영 제일 등 5개극장과 해운대의 MBC시네마홀에서 41개국 2백12편의 다채로운 영화를 소개하며 아시아영화의 제작지원을 위한 프리마켓(PPP)을 처음으로 마련한다.

문정수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년의 성공적 개최로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정상의 영화잔치로 자리매김했다”며 “이제 세계를 향한 아시아 영화문화의 희망찬 전진기지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축하 메시지를 보내온 김대중대통령은 “문화의 시대, 영상산업의 시대인 21세기를 앞두고 우리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영상문화를 소개하는 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리는 것은 태평양 시대를 향한 문화한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부산영화제가 우리 문화산업을 크게 일으키고 세계를 품에 안는 세계주의를 실현하는 축제의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배우 강수연 한석규 문성근, 일본의 이와이 순지, 대만의 에드워드 양, 홍콩의 스탠리 콴 감독, 피에르 르시앙 프랑스 칸영화제선정위원, 안드레아 마르티니 이탈리아 페사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정길 행정자치부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부산〓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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