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몰랐지요]연예계 스타들, 컴퓨터 실력은 몇점?

  • 입력 1998년 7월 27일 19시 08분


스크린과 TV화면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컴퓨터 실력은 어떨까. 또 각종 PC관련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정말 컴퓨터를 잘 다룰까.

인터넷 PC통신 ‘넷츠고’ 광고에 등장하는 한석규는 컴퓨터를 가장 잘 다룰 것으로 꼽히는 탤런트 가운데 하나. 그는 PC통신을 통한 만남을 다룬 영화 ‘접속’에 주연으로 출연하는등 첨단 이미지를 가꿔왔다. 넷츠고 광고에서도 ‘PC통신하면 나 아니냐’면서 자신의 실력을 은근히 뽐내고 있다.한석규의 PC 실력은 실제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는 소문.

인터넷 사용법을 다룬 ‘김현주의 넷?넷!’을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인기 탤런트 김현주는 인터넷과 PC통신으로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수준급. 칼럼을 연재하면서 실력을 더욱 갈고 닦았다. 요즘은 PC통신에 팬클럽까지 만들어 팬 관리까지 온라인으로 한다.

2년째 대우통신 PC ‘코러스’ 광고에 등장하는 최불암(57). 전원일기에서 ‘허허’ 웃는 김회장으로, 최근 막을 내린 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샌드백을 두드리는 터프가이로 등장했던 그의 이미지가 언뜻 컴퓨터와는 잘 연결이 안되지만 광고를 보고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코러스가 다루기 쉬운 ‘이지(easy) 컴퓨터’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 광고를 기획한 거손의 이문석씨는 “‘최불암이 할 수 있을 정도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설명.

최불암의 컴퓨터 실력은 인터넷에 가끔 들어가보는 수준. 촬영할 때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보다 춤추는 장면을 찍는 게 오히려 더 어려웠다는 후문. 특히 올해 방영된 2편을 찍을 때 지난해 1편 당시보다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줘 광고계를 놀라게 했다고.

삼성전자 PC ‘매직스테이션’ 광고에 등장하는 탤런트 안성기(46)도 PC광고에 나오기에는 늦은 나이. 삼성의 광고도 역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컨셉에서 출발했다. 안성기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꼬마가 있는 덕분에 어느 정도 PC에 익숙하다는 주변의 얘기.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용했던 김희선은 거의 ‘컴맹’ 수준. 그러나 함께 나온 장동건은 촬영하면서 삼성전자에서 노트북을 구입했을 정도로 관심을 보여 지금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밤새지 말란 말이야’라는 카피로 유명한 현대전자 ‘멀티캡’ 광고에 나왔던 김국진의 컴실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CF에서 도둑이나 드라큐라 역할로 나왔던 그는 PC앞에 앉아볼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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