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명화 『또 그 작품』…무슨「날」만 되면 재탕 삼탕

  • 입력 1997년 12월 24일 08시 07분


『왜 TV는 무슨 날만 되면 재미없는 것만 골라서 하는 걸까』 설날, 추석, 크리스마스 때 TV를 보면서 이런 의문을 떠올려본 사람들이 아마 적지 않을 것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닐 듯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TV 3사는 24일과 종일방송을 하는 25일 10여편의 특선영화를 마련했다. 영화 리스트의 대다수는 해마다 이맘때 어김없이 방송됐던 「크리스마스 지정 영화」들이다. 「모세」 「벤허」 「성의」 「사운드 오브 뮤직」 등…. 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 봐둘만한 명화들이지만 재탕 삼탕도 이쯤되면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한다. 24, 25일에 전 후편이 시리즈로 방송되는 유일한 영화인 「나홀로 집에」는 여덟살 난 꼬마의 도둑퇴치작전을 그린 코미디물. 다소 폭력이 난무하지만 전편은 그런대로 재미있다. 그러나 후편은 「전편보다 나은 후편없다」는 속설이 옮음을 입증해준다. 한국영화로는 문성근 김희애 주연의 영화 「백한번째 프로포즈」가 간신히 비집고 들어왔다. 〈김희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