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화와 드라마가 아시아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영화와 다큐멘터리는 아직 요원한 실정.
이달초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방송프로 견본시장(MIP―ASIA)에서 한국은 공중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2백32만 달러(약 40억원·가계약 상담분 78만5천달러 포함)어치를 팔아 지난해보다 11% 늘었다. 공중파가 1백23만달러, 케이블 TV가 1백8만 달러.
이 가운데 케이블 만화채널 투니버스가 「영혼기병 라젠카」 「몬타나 존스」 등 14만달러(약 2억4천만원)어치를 팔았고 독립 제작사 S―미디컴은 「장보고」 「백경전설」 등으로 30만달러(약 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삼성영상사업단에서도 「인어공주」 등으로 15만달러(약 2억5천만원)를 기록. 우리 프로를 사들인 나라는 중국 태국 홍콩 등이다.
드라마는 계약한 36종 7백76편 가운데 20종 4백47편으로 72%를 차지할 정도.
17만달러(약 2억9천만원)를 기록한 SBS 「모델」(36부작)을 비롯해 「프로포즈」 「파랑새는 있다」 「열애」 「달빛가족」 「신데렐라」 「애인」 「질투」 「영웅반란」 「결혼」 등이 팔려나갔다.
반면 영화는 「현상수배」 「지상만가」 「불새」 등이 평균 6천∼8천 달러(1천만∼1천4백만원)라는 헐값에 팔렸고 「곤충의 사랑」「생로병사의 비밀」 등 다큐의 판매가도 편당 1천 달러에 불과했다.
〈허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