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그룹역사]30년대 「저고리 시스터스」가 원조

  • 입력 1997년 8월 1일 07시 50분


김시스터스
김시스터스
국내 여성그룹(듀엣 트리오 포함)의 원조는 30년대 후반 「조선 악극단」에서 활약했던 「저고리 시스터스」로 꼽힌다. 「저고리…」는 당시 톱가수였던 이난영 장세정 등 4,5명이 모여 조선악극단의 「오케그랜드 쇼」무대에서 노래했지만 음반을 내지는 않았다. 50년대 「걸 그룹」은 주로 미8군 쇼무대에서 활약했다. 가장 두드러진 그룹이 김해송 이난영 부부의 2세로 구성된 「김 시스터스」. 55년 「김치 깍두기」로 스타덤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찰리 브라운」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이 시스터스」는 50년대부터 60년대 중반까지 활동했으며 히트곡 「울릉도 트위스트」의 주인공이다. 60년대 여성듀엣 중 「마포종점」의 「은방울 자매」도 빼놓을 수 없는 스타. 60년대 후반에 데뷔한 자매 「펄 시스터스」는 70년대 초반까지 절정기를 누렸다. 「커피 한잔」 「님아」 등으로 히트 행진을 거듭했다. 70년대 「걸 그룹」 중에는 쌍둥이로 구성된 「바니 걸스」가 대표적이다. 앙증맞은 패션을 과시했으며 「그 사람 데려다 주오」 등으로 인기를 누렸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반까지는 인순이가 이끈 「희자매」와 방실이가 몸담았던 「서울 시스터스」가 대표주자. 그 뒤 일부 「걸 그룹」이 나왔으나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허 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