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국제영화제 내달 29일 개막

  • 입력 1997년 7월 11일 08시 04분


제1회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집행위원장 이장호)의 일정과 참가작이 확정됐다. 다음달 29일∼9월5일 부천시 시민회관등 5개관에서 열리는 부천영화제는 영화의 꿈과 환상적 요소를 최대한 보여주고 부천시를 세계적 문화중심지로 키운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모두 25개국 80여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 영화제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개막작품인 「달세계 여행」. 1902년 조르주 멜리에스(프랑스)가 만든 세계 최초의 SF영화다. 무성영화이므로 보통 피아노의 즉흥연주와 함께 상영되는데 이번 영화제에서는 부천 필 오케스트라의 협연과 조화를 이뤄 판타스틱영화제의 특색을 한껏 살린다. 멜리에스의 손녀 마들렌과 증손자도 영화제에 참가할 예정. 공식상영부문은 △월드 판타스틱시네마 △아시아 애니메이션 파노라마 △한국영화 회고전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홍콩 뉴웨이브 회고전 △호주 영화 쇼케이스 등 6개 부문으로 나뉜다. 영화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뤼미에르와 친구들」, 뉴질랜드의 서스펜스 스릴러 「어글리」, 오우삼감독의 「첩혈가두」 등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또 매일 1명의 스타를 초대해 관객과 함께하는 「우리시대 스타와 함께」, 연예인의 소지품을 전시 경매하는 「스타와 함께 하는 벼룩시장」, 이밖에 「영화음악 페스티벌」 「댄스 페스티벌」 「페이스 페인팅」, 부천시민들의 전통혼례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영화제 기간에 매일 열릴 예정이다. 〈신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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