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사기도박 실태-수법등 20일 방영

입력 1997-01-19 19:43수정 2009-09-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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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燁 기자」 인간을 순식간에 황폐화시키는 도박병. 특히 전문사기도박단은 보통 사람들의 사행심리를 부추겨 마치 하이에나처럼 재산과 정신을 뜯어먹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파멸을 부르는 유혹―도박」편(20일 밤11.00)은 이같은 전문도박단의 실태와 수법, 폐해를 잠입취재와 「기술자(사기도박사)」인터뷰를 통해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일단 지난해 11월 중순의 사기도박사건에 주목했다. 이 사건은 수사결과 단순도박사건으로 처리됐지만 피해자들은 『사기포커게임에 당했다』는 것. 「그것이…」팀은 특히 피해자중 기술자 경력을 지닌 사람이 있어 사기도박단의 수법을 적나라하게 취재할 수 있었다. 전문사기도박단은 「먹이감」을 정하면 속칭 「설계」라고 하는 사냥준비에 들어간다. 도박단중 한사람이 상가 등에 임대 사무실을 낸 후 주위 상인들과 화투나 장기로 친분을 쌓는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재력 등은 중요자료. 그 다음 전문도박장인 「하우스」로 안내하면 작전이 개시된다. 「그것이…」가 소개하는 사기도박단은 「설계사」를 비롯해 기술자 꽁지꾼 하우스장 등으로 조직화되어 있다. 꽁지꾼은 도박장에서 돈을 고리로 빌려주는 사람. 1백만원을 빌릴 경우 그 자리에서 10만원을 이자로 떼고 90만원만 준다. 일주일 뒤 갚지 못하면 다시 이자가 붙어 갚아야 할 돈은 금세 눈덩이가 되게 마련. 이들은 특히 담보를 요구하고 백지어음에 도장찍은 후 공증까지 마쳐 한번 걸려들면 법적으로 꼼짝없이 당하게 된다. 물론 노름빚은 안갚아도 되지만 노름빚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이 프로를 진행하기 위해 1월1일 새벽을 하우스에서 보낸 서유정 PD는 『속임수를 알기 위해 직접 참가해봤지만 1백40만원을 잃었다』고 털어놓으며 『사기 수법이 워낙 교묘해 「프로」가 아니면 전혀 낌새를 알아차릴 수 없다』고 말했다. 도박을 끊으려는 사람들의 모임인 「단도박회」측은 『도박은 정신미숙이나 충동조절 장애증에서 나오는 질병』이라면서 『도박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주위사람들의 헌신적 치유 노력과 함께 사회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단도박회 02―295―1728, 02―522―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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