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지역민방」공개청문회…모기업 경영상태 질문 집중

입력 1996-10-28 20:24수정 2009-09-27 14:2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朴元在 기자」 인천 울산 전주 청주지역 민영TV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청문회가 28일 서울광화문 정부종합청사 15층과 16층 회의실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청문회는 공보처가 지난달 4일 2차 지역민방 허가신청을 마감한 뒤 처음으로 지배주주 업체의 사주와 법인대표를 상대로 방송운영 적격성 여부를 심사하는 자리로 신청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속에 이뤄졌다. 회계 법률전문가와 언론인, 공보처 간부 등으로 구성된 청문위원 14명이 A반(청주 인천) B반(울산 전주)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업체당 1시간20분씩 진행된 청문회에서는 방송인 출신으로 영입된 법인대표보다 모기업 「오너」의 자질과 방송 철학을 알아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청주의 A업체 사주는 청문위원이 민방 자본금 2백40억원의 조달방안을 묻자 『컨소시엄 참여업체의 자기자본금 총액은 4천5백여억원』이라며 『수중에 1백만원을 가진 사람이 5만원쯤 빼 쓰는건 별로 어렵지 않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그러나 울산 B업체는 『방송투자비 90억원을 은행융자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가 『은행에서 지역민방처럼 수지타산이 맞지않는 「공익성 사업」에 쉽게 돈을 빌려주겠느냐』는 추궁을 받기도 했다. 방송에 대한 「기초상식」을 묻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한 청문위원은 △평소 감명깊게 시청한 프로가 있는지 △드라마 「애인」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통합방송법의 주요 쟁점을 아는지 등을 물었다. 방송인출신의 법인대표들은 「사주가 방송편성에 대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법인대표들은 이같은 질문을 예상한 듯 『사주의 인품으로 볼 때 그럴 일은 없겠지만 실제 상황으로 닥치더라도 결코 순응하지 않겠다』는 「모범답변」을 내놓았다.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