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산업생산 2개월 연속 감소…광공업 3.0%↓
반도체 10.0%↓…“생산 한계 따른 물량 조정”
소비 0.1%↑·설비투자 0.1%↓·건설기성 3.8%↑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정부 “종전 MOU 체결로 주요 지표 개선 전망”
ⓒ뉴시스
산업생산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올해 우리 경제를 견인하던 반도체 생산이 10%나 감소하면서 제조업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도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산업생산 증감률은 올해 1월 -0.8%을 기록한 뒤 2월(2.1%)과 3월(0.4%)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4월(-0.4%)과 5월(-0.3%)에는 뒷걸음질을 쳤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3.0%나 감소했다. 자동차(2.7%)와 석유정제(9.8%) 생산은 늘었지만 반도체(-10.0%), 의약품(-17.5%)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내수(-2.5%)와 수출(-2.3%) 출하가 모두 줄었다. 재고/출하비율은 101.8%로 전월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 대비 2.2%p 떨어졌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도체는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생산량이 조정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작년 9월에 생산이 지수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심의관은 “납품 계약 일정 등에 따라 일부 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되다보니 물량 감소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다만 반도체는 펀더멘털 자체는 견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행 중인 신규 팹을 가동하게 된다면 물량 기준으로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5월 소매판매는 0.1% 증가했다. 4월 3.5% 급감한 뒤 5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3.4%) 판매는 크게 줄었지만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9%)와 의복 등 준내구재(2.3%)의 판매가 늘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백화점(2.2%), 면세점(2.0%), 편의점(1.2%), 전문소매점(0.3%), 무점포소매(3.2%) 등에서 소비가 늘었고 대형마트(-5.3%), 슈퍼마켓·잡화점(-0.4%), 승용차·연료소매점(-3.3%) 등에서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4월(-3.7%)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다만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성격인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1%)과 토목(0.2%) 공사실적이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건설투자의 선행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지표인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55.3%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0.2p)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5월 산업활동은 전월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감소했던 내수 지표(소매판매·서비스업)가 증가 전환했으나, 광공업 생산 감소로 전산업생산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광공업 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요인으로는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 그간 크게 증가한 반도체 생산 조정, 자동체 부품 업체 화재 영향 지속 등을 꼽았다.
재경부는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미·이란 종전 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향후 산업활동 주요지표의 개선세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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