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올라탄 SK에코플랜트… 반도체·AI 인프라로 새 성장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5일 13시 55분


SK에코플랜트 로고. 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 로고. 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축으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AI DC)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수주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확대가 주요 수주 기회로 꼽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1기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4기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국내외 신규 투자도 가시화되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대만 ‘컴퓨텍스 2026’에서 “향후 5년 안에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SK에코플랜트 제공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SK에코플랜트 제공

반도체 업황 변화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 장기 공급계약 확대가 메모리 공급사의 수익 안정성을 높이면서 투자 안정성이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업황에 따라 팹 증설 일정이 조정되거나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투자 계획의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혜는 시공 부문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재와 모듈 등을 담당하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들도 투자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 반도체 투자 사이클은 장비 반입과 웨이퍼 투입 확대, 특수가스 등 소재·소모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신규 팹이 늘어날수록 관련 사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또 다른 성장축은 AI 데이터센터(AI DC) 사업이다. AI DC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밀도와 시스템 복잡도가 높아 단순 시공 역량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설계 단계부터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요구된다. SK에코플랜트는 전력·냉각·배관(MEP)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AI DC 표준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SK그룹도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 맞춰 국내외 AI DC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참여 중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울산 AI DC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내외 복수 후보지에서 하이퍼스케일 규모 AI DC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투시도(연출 이미지). SK에코플랜트 제공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투시도(연출 이미지). SK에코플랜트 제공

이 같은 행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AI 풀 스택’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AI 풀스택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AI 서비스 등 AI 생태계 전반을 그룹 차원에서 구축하는 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소재와 FAB, AI DC 등 AI 인프라 전반에서 역할을 확대하며 그룹의 AI 사업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와 AI DC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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