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에셋자산, 사모펀드 투자 참여
물량 확보 실패 미래에셋증권에
금감원 “고객손실 가능성 등 점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공모주 인수단에 참가했던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 물량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관련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투자하기 위해 설계한 사모펀드의 기관투자가(LP)로 미국 현지 IPO에 직접 참여해 수천억 원대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과 KIC도 LP로서 직접 물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12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IPO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미래에셋증권에 판매할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 애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 곳과 함께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클래스 A 보통주 231만4815주(전체의 0.4%)를 인수하는 것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배정 물량이 전액 삭감됐다.
이와 달리 미국 주요 증권사들과 일본 미즈호증권 등은 물량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코리아 패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미즈호증권은 애초 미래에셋증권과 동일한 물량을 배정받기로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7배 이상 많은 물량을 받았다. 인수단에 참가한 IB 중 배정 물량이 전액 삭감된 사례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자들에게 배정 무산 가능성 등 투자 위험성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확보한 스페이스X 공모주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하려던 자산운용사 고객들의 손실 가능성 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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