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받은 대출액이 7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코스피 상승 랠리로 신용대출 등을 통한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한 데다 수도권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지며 주택담보대출도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1181조8000억 원으로 올해 4월 말보다 6조9000억 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2000억 원)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출 잔액은 올해 3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 대출이 한 달 새 3조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월 11조8000억 원이 증가한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달 주식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이뤄지며 기타 대출의 상당 부분이 이른바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도 지난달 3조2000억 원 증가했다. 4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수도권에서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증가한 점이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박 차장은 “지난달 9일 부동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조치 이후 주택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흐름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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