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계열사 총동원해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올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5일 10시 05분


지난해 11월 멜라니 졸리(Melanie Joly) 캐나다 산업부 장관과 필립 라포튠(Philippe Lafortune) 주한 캐나다 대사 일행이 HD현대 조석 부회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과 함께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미래형 선박·잠수함·호위함 등 함정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HD현대 제공
지난해 11월 멜라니 졸리(Melanie Joly) 캐나다 산업부 장관과 필립 라포튠(Philippe Lafortune) 주한 캐나다 대사 일행이 HD현대 조석 부회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과 함께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미래형 선박·잠수함·호위함 등 함정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계열사 총동원령을 내렸다.

HD현대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 잠수함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 오타와에서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한국-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포럼에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캐나다 마티 디콘(Marty Deacon) 상원 국가안보·국방·보훈 상임위원회(SECD) 위원장을 면담하고 K잠수함의 우수성과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강조했다. 또 HD현대가 향후 한국과 캐나다 조선, 방산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SECD는 캐나다 상원에서 국방 정책과 국가안보, 방산 조달 전반을 심사감독하는 권한을 가진 상임위원회다.

이날 포럼에서 HD현대오일뱅크는 “캐나다는 한국 자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화 설비를 갖춘 HD현대오일뱅크의 기술력과 캐나다의 초중질유가 결합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건설기계 부문 관계자는 “캐나다 내 광업 투자에 한국 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나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광업 및 도로 건설 프로젝트에서 HD현대의 건설장비 자율, 자동화 솔루션 등의 테스트베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매칭펀드를 설립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HD건설기계는 캐나다 광업, 도로 인프라 구축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다. 지난해 굴착기·지게차 등 건설장비를 캐나다에만 약 800대 수출했다. 올해에는 약 900대까지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건조·정비 역량과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조 단위 규모 절충교역을 캐나다에 제안했다.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도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 조 단위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고 캐나다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조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운용·정비 및 조선산업 전반의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HD현대중공업은 손원일급(KSS-II, 1600t급)과 도산안창호급(KSS-III, 3000t급) 잠수함 사업을 통해 건조·개발 역량을 쌓아왔다. 실제로 2007년 독일 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손원일급 잠수함을 건조·인도했으며, 지난해에는 노후화된 손원일급 잠수함의 통합전투체계를 최신 기술로 개선하는 성능개량 사업도 수주했다.

2024년 4월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하며 3000t급에서도 건조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채호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잠수함으로, 동급 잠수함 가운데 최초로 적기 인도된 사례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CPSP 사업과 연계한 산업협력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를 제안 중에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함정 건조 역량을 통해 한화오션과 함께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시기에 성능이 보장된 잠수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HD현대#CPSP#캐나다 잠수함 사업#HD현대오일뱅크#방산 협력#조선 기술력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