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도요타 노사관계 시사점’ 보고서
노조, 인공지능으로 대체 위기감 속
생산성 향상을 노사간 의제로 제시
“회사만 기다리기보다 AI역량 등 키워야”
단기적 이익 배분 집중한 한국과 대조
최근 국내에서는 ‘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분배해달라는 대기업 노조의 요구가 잇따르는 반면 글로벌 완성차 1위 기업인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는 오히려 생존을 고민하며 ‘생산성 향상’을 노사 간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도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도요타 노사가 올해 총 4차례 노사협의회를 열어 머리를 맞대고 기업의 생존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노조는 노사의 윈윈을 위한 장기적인 미래 생존이나 투자보다 단기적인 이익 분배에 집중하는 교섭 형태”라고 비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8회 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5.14. [서울=뉴시스] 경총은 또 기업의 생존 가치가 근로자 이익과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키토 케이스케 도요타 노조 위원장의 여러 발언을 소개했다. 키토 위원장은 “빈번한 가동 정지는 고객은 물론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 550만 동료들에게 큰 폐”라며 “근본적 생산성을 확실히 올려 성과로 연결 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한다면 고정비는 오르기만 할 것”이라며 “회사만 기다릴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업무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고 주체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요타 노조는 인공지능(AI) 등의 발달로 대체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도 무조건 고용 유지만 요구하는 대신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야키야마 다이키 부위원장은 “AI를 도구로서만 쓸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 나의 부가가치는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인 도요타조차 노조가 먼저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노조가 먼저 움직이겠다고 결의해 전사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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