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공인현장전문가 인증서 수여식에서 공인 현장전문가들에게 축하와 당부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사태로 촉발된 반도체 대기업의 초과 이익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노동과 산업 정책을 책임지는 두 장관이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기업 초과 이익의 사회적 분배 필요성을 제기하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금은 투자가 최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김정관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의 승부는 압도적인 속도와 규모에서 갈린다”며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윤을 미래를 위한 ‘생산적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번의 투자 실기조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우리 기업들을 회복하기 어려운 패자의 길로 내몰 수 있다”며 “필요한 것은 머뭇거림이 아니라 결단이며, 분산이 아니라 집중”이라고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희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턴 재정립 및 촉진방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김 장관의 발언은 김영훈 장관이 최근 제기한 초과 이익 분배론에 대한 산업부 차원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김영훈 장관은 27일 기자단과 만나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다음 달 1일 긴급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김영훈 장관은 28일 페이스북에 “정부는 기업의 정당한 이익에 강제적으로 관여할 권한도, 생각도 없다”고 해명했다. 29일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거위 배 가르기가 아니다”라며 “양극화 해소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동반성장 제안”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에는 이미 성과 인센티브(OPI) 제도가 있다”며 “이런 성과 공유가 정규직과 원청으로 한정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과 노동 정책을 각각 총괄하는 두 장관이 민간 기업의 이익 처분 문제를 두고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내면서 향후 정부 내 조율 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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