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는 고소전… 勞 “노조탄압” vs 使 “업무방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0일 04시 30분


노사 3월부터 갈등, 맞고소 이어가
韓바이오 국제 신뢰도 하락 우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외치고 있다.  2026.04.22. [인천=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외치고 있다. 2026.04.22. [인천=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확대되며 장기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넘어 한국 바이오 전체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1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노사 갈등이 불거진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간에는 ‘쌍방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사 측은 박재성 지부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인천 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지부장이 홍보 관련 부서에서 발행한 세금계산서 등 대외비 자료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자료에는 광고 집행 내역 등 회사 내부 자료가 담겨 있었다. 노조 측은 “이는 기밀에 해당되지 않고, 사 측의 행태를 알리고자 조합 소식지에 실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달 8일에는 업무방해, 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박 지부장을 포함해 노조 조합원 6명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이보다 앞서 4월경 사 측이 정당한 노조 행위를 탄압했다며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 2건, 근로기준법 위반 2건 등 총 4건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 측이 사내 취업규칙에 기간제 근로자를 성과금, 복지포인트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조항이 없음에도, 개별 근로계약서에 지급 배제 조항을 임의로 삽입해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이다. 또 노조 측은 근로자에게 불리하도록 취업규칙을 무단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며 이를 우려하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문의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바이오 기업 임원은 “납기 기한을 맞추지 못하거나 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삼성바이오 하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바이오 업계 전반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노사 갈등#법적 공방#업무상 배임#명예훼손#정보유출#글로벌 신뢰도#근로기준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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