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초원 가로지른 무인전력… 한화, 유럽판 ‘로봇전우’ 능력 시연

  • 동아경제

국제 방산전시회 BSDA 2026
연계 성능 시연회서 유무인 복합기술 과시
다목적무인차량과 장갑차 간 유기적 협동 작전
감시 정찰부터 물자 보급·후송까지
지상 작전 전 과정 현지서 검증
나토 표준 부합하는 운용 확장성 확인
동유럽 시장 공략 발판 마련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참가한 (왼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타이곤(TIGON) 차륜형 장갑차, 테미스(THeMIS) 무인지상차량, 그룬트(GRUNT) 다목적무인차량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참가한 (왼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타이곤(TIGON) 차륜형 장갑차, 테미스(THeMIS) 무인지상차량, 그룬트(GRUNT) 다목적무인차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현지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의 통합 운용 능력을 입증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2일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열린 성능 시연 행사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국제 방산전시회인 BSDA 2026과 연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루마니아 육군참모총장인 치프리안 마린 중장을 비롯해 국방 참모본부 주요 지휘관과 글로벌 방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전력의 기동을 지켜봤다.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가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가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유인 전력과 무인 로봇의 유기적 협업

시연의 핵심은 유인 장갑차와 무인 지상차량이 손발을 맞추는 미래형 교전 시나리오였다.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이 병력을 수송하고 화력을 지원하는 사이, 무인차량인 그룬트(GRUNT)와 테미스(THeMIS)는 위험 지대에 먼저 진입해 감시와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단순한 이동을 넘어 실제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도 연출됐다. 무인차량을 활용해 전방에 물자를 보급하고 교전 중 발생한 부상자를 후송하는 등 유무인 복합 작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현장에서 현실화됐다.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룬트(GRUNT) 다목적무인차량이 참가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룬트(GRUNT) 다목적무인차량이 참가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차세대 무인 체계 그룬트의 기술적 완성도

특히 이번 시연에서 주목받은 그룬트는 기존 아리온스멧(Arion-SMET)을 모태로 개발된 차세대 다목적무인차량이다. 하이브리드 동력원을 채택해 정숙성을 확보했으며, 최대 900kg에 달하는 적재 용량을 갖췄다.

그룬트는 자율 추종 주행과 목표물 자동 인식 및 추적 기능을 통해 운용 효율을 높였다. 또한 적의 방해 전파에 대응하는 전자전 성능까지 갖춰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실전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마니아군 측은 이번 시연을 통해 기존 무기체계와 무인 전력이 어떻게 통합되어 병력을 보호하고 작전을 돕는지 직접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가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가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유럽 및 나토 시장 겨냥한 전략적 행보

국내에서 제작된 군용 무인차량이 유럽 현지에서 실제 주행과 임무 수행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의 무인 체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요구 조건과 유럽 전장 환경에 부합한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글로벌 무인차량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전 환경에서 검증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지상전 운용 개념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수출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