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한 번에 1억 원 이상의 주식 매매를 하는 대량 주문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시작한 2월 28일(현지 시간) 이후 조정 국면을 거친 코스피가 지난달 본격적으로 상승 랠리를 시작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대량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가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을 한 건수는 119만3158건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뒤 돈이 풀리며 거래가 활발했던 2021년 1월(115만3301건) 기록을 5년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올해 3월(102만1744건)과 비교하면 16.78% 증가했다.
지난달 말 코스피는 올해 3월 말 대비 25.04%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1분기(1~3월)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인한 변동성 우려를 극복하고 상승했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대량 주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대형주에 몰렸다. 1억 원 이상 주문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지난달 20만4025건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주문량은 14만2668건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전체 대량 주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9.06%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 달 새 삼성전자 주가는 31.88%, SK하이닉스는 59.36% 뛰었다.